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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케이스톤, 세아메카닉스 5년만에 회수 완료… IRR 50.7%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세아메카닉스 투자대금 회수를 마쳤다. 상속기업 경영권거래(바이아웃) 투자 후 기업공개(IPO)를 통한 성공적인 회수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세아메카닉스 잔여 지분을 모두 장내 매각했다. 케이스톤은 지난해 10월 기준 특수목적법인(SPC) 케이브이5호를 통해 세아메카닉스 지분 2.21%를 남겨두고 있었다.

최근 전기차 캐즘(수요 부진)으로 회사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었다. 다만 케이스톤은 투자 재원이었던 2호 블라인드펀드(2017년 결성) 만기가 다가온 점을 고려해 회수 절차를 마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을 통해 케이스톤은 총 515억원을 회수했다. 2020년 5월 투자 원금이 221억원이었음을 고려할 때 회수 멀티플(MOIC)은 2.3배, 내부수익률(IRR)은 50.7%에 달한다.

세아메카닉스는 1999년 설립된 알루미늄 주조 부품 제조업체다. LG전자에 평면 TV 브라켓을 납품하고 있었다. 케이스톤의 인수 당시 창업자가 고령으로 인수합병(M&A)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케이스톤은 전략적투자자(SI)인 HPK와 손잡고 공동 인수를 제안했다.

HPK는 초정밀 레이저 기술에 기반한 검사·가공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케이스톤은 세아메카닉스의 알루미늄 주조 기술을 전기차 배터리 패키징의 엔드 플레이트 부품 제조 분야로 확장시킬 수 있다고 봤다.

2020년 케이스톤은 HPK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아메카닉스 지분 100%를 약 34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케이스톤은 221억원을 투자해 지분 65%를 확보했으며, HPK가 나머지 35% 지분을 분담했다.


케이스톤은 회사 인수 후 평면 TV 블라켓 사업 분야에서 이차전지, 수소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한 친환경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세아메카닉스는 고진공 HPDC(High Press Die-Casting) 공법을 통해 높은 기술과 품질 수준을 요구하는 자동차용 이차전지 엔드 플레이트 물량을 대량 수주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벤더로서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회사 매출은 크게 뛰었다. 또한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며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원가 절감을 실현했다. 인수 초기 코로나19로 인한 완성차 업계의 주문 지연에도 불구 2021년 매출이 창사 이래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22년 3월에는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상장 전후 케이스톤은 단계적인 엑시트(투자 회수)에 나섰다. 2021년 5월 보유하고 있던 지분 가운데 약 30%를 HPK에 매각하며 72억원을 회수했다. 상장 전(프리IPO) 매각과 상장 후 장내 매각을 통해 총 443억원을 회수했다.

세아메카닉스는 첨단 정보기술(IT)기기 부품과 친환경 자동차에 이어 로보틱스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신공장 가동에 따라 생산능력(CAPA)이 기존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관련 수주가 이어질 경우 추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케이스톤 관계자는 “세아메카닉스 투자는 창업주가 고령인 제조기업에 SI와 공동 투자한 뒤 이차전지 분야로 체질 변경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성공시킨 사례”라며 “앞으로도 자본시장에 선순환을 가져올 수 있는 상속 예정 기업에 대한 바이아웃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스톤은 미드캡 바이아웃에 특화한 PEF 운용사다. 누적 운용자산(AUM)은 2조2000억원이다. 지난 2년간 역전F&C, 핌즈, 코팬글로벌, 해양정보기술, 한성그린팩토리, 가영세라믹을 비롯한 중소·중견기업 투자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우수민 기자(rsv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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