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대작 폭망에 울던 CJ ENM,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급등
20일 오전 9시 40분 현재 CJ ENM은 전일 대비 13.52% 오른 6만 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20.00% 오른 5만100원에 거래 중이다.
두 회사는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던 이민호 공효진 주연의 500억 대작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시청률 1%대로 사실상 폭망하면서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한한령 해제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콘텐츠 기업으로 기대를 모으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가요기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하이브, JYP Ent. 등도 일제히 강세다. 그룹 블랙핑크 완전체의 월드투어 플랜이 발표된 와이지엔터가 13%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전날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해제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2017년 한한령을 내린 지 8년 만이다.
지난 19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이날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마련한 ‘2025년 외국인 투자 안정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가 급감한 가운데 행동계획은 외국인 투자가 대외 개방 수준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이며, 신품질 생산력을 발전시키고 중국식 현대화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한국 내 반중 감정을 부추겨 중국 경제에도 타격을 안겼다는 지적을 받는 ‘한한령’ 해제 관련 기대감이 커졌고, 곧장 엔터주 강세로 이어졌다.
한한령 해제 가능성은 종종 기대를 모았으나 실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제 회복이 시급한 중국이 이번엔 한한령을 해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100% 신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치·경제적 관점에서 한한령 해제 가능성은 가장 높은 시기라고 판단된다”며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한한령 해제의 최대 수혜 섹터”라고 봤다.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sje@mkinternet.com)
기자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