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0만달러도 가능해”...블랙록 CEO 낙관적 분석, 이유는?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 [사진 연합뉴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핑크가 비트코인 가격이 70만달러(약 10억639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2일 래리 핑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패널로 참석해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SWF)가 비트코인 시장에 적극 유입되기 시작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뛸 수 있다"며 "각국 국부펀드가 비트코인에 2~5%씩 추가 투자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70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각국 정부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화폐 가치 하락 또는 경제적·정치적 불안정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이라는 국제적인 거래 수단을 매수·보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두려움을 벗어버릴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극적으로 치솟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래리 핑크는 과거 디지털 자산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지난 2018년에는 블랙록 고객들에게 "암호화폐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지만. 지난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와 이더리움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ETHA)를 출시하는 등 생각을 바꿨다.
그는 다보스에서 블룸버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간 가상자산시장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한 결과, 이것은 '공포의 통화;이며 헤지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낙관론자로 바뀐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오후 2시 55분 기준 전 거래일(24시간) 대비 2.90% 하락한 10만2506.18달러(약 1억4726만원)에 거래 중이다.
박지수(parkjisu0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