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으로 먹고 살기 힘드네”...4000만원대 금융사기, 은행 창구 직원이 막았다
고객 이상 행동 포착
본사에 연락해 차단
우리은행 창구 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4000만원대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우리은행 경기도 산본역지점에 찾아온 한 고객이 현금 3000만원 인출을 요청했으나 창구 직원이 본사 금융사기모니터링팀에 연락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금융사기 피해를 막았다.
은행 창구 [연합뉴스]
은행 창구 [연합뉴스]
해당 고객은 3000만원 사용 목적이 ‘자재대금 납부’에 있다고 설명했는데 ‘자재대금’은 전형적으로 보이스피싱 피해고객이 많이 사용하는 용어다.
해당 직원은 금융사기모니터링팀의 지시에 따라 고객에게 ‘시티즌코난앱’을 설치해달라고 유도했고, 그 사이에 창구 팀장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인출을 차단했다. 고객이 시티즌코난앱을 설치하는 도중에도 보이스피싱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계속해서 전화를 걸어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은 이미 다른 은행에서 인출한 1000만원도 소지한 상태였는데, 해당 자금이 가해자들에게 전달되는 것까지 막을 수 있었다.
보이스피싱 이미지 [연합뉴스]
보이스피싱 이미지 [연합뉴스]
사건 종료 후 고객은 은행 지점을 찾아와 감사를 표했다. 은행 측은 고객에게 ‘여신거래안심차단’을 등록하고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의 재발 방지책을 안내했다.
[금융가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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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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