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고수는 지금] 원전 기대감 지속…두산에너빌리티 순매수 1위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대한전선(001440), 현대차(00538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이날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플젠에 위치한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진행된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 참석하는 등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두산스코다파워가 증기터빈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9년 스코다파워를 인수한 바 있다.
2위는 대한전선이 차지했다. 이날 대한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과 8400억 원 규모의 400kV(킬로볼트)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공급 및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중 ‘NDC 373’ 프로젝트는 계약금액이 5000억 원 규모로 초고압 교류 송전망 수출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사용하는 가장 높은 전압인 400kV 초고압 지중 전력망을 싱가포르 전역에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한전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21% 오른 1만 2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3위는 현대차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해외에서 34만 382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기존 추정치를 3%가량 밑돌았다”며 “환율 하락까지 감안하면 3분기 현대차, 기아의 실적 전망치는 소폭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유한양행(000100), 삼성전자(005930), NAVER(035420) 등으로 나타났다. 전일 순매수 1위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489790)가 차지했고 셀트리온(068270)과 SK하이닉스(000660)가 뒤를 이었다. 전일 순매도 순위는 삼성중공업(010140), 바이오다인(314930), 현대차 순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조지원 기자(j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