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혼조세로 마감한 美 증시…"국내 증시는 보합권 전망"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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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84포인트(0.25%) 상승한 4만2635.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9.22포인트(0.16%) 오른 5918.2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8포인트(0.06%) 하락한 1만9478.88에 거래를 마쳤다.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의 정책이 초래하는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재확인됐다.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향 위험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며 "이 판단의 근거로 참석자들은 예상보다 강력한 인플레이션 지표, 무역·이민 정책의 잠재적 변화로 인한 영향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통화완화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점도 다시 확인했다. 의사록은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을 논의하면서 참석자들은 위원회가 정책완화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한 시점에 왔거나 근접했다고 봤다"고 밝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커졌다는 평가와 함께 통화완화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신중론이 강화됐다"며 "이 같은 소식에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게 되며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퀀텀)컴퓨터와 관련해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전날 코스피는 2500선을 넘어가며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거래일 대비 28.95포인트(1.16%) 오른 2521.0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를 펼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도 전거래일 대비 1.34포인트(0.19%) 오른 719.63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보합권 흐름이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주 중심의 하락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중심의 하락, 전일 국내 반도체주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유인으로 지수단에서는 단기적으로 보합권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일 삼성전자 실적 쇼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는 점은 결국 지난해 국내 증시 전반으로 급락분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기반해 당분간 저가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배경"이라며 "이를 감안 시, 최근 미국 증시 조정세에도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그에 따른 하방 압력이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