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홍기]넷플릭스와 손잡은 'SBS', 목표주가 대폭 상향
중국 공장 증설 삼양식품, 지난주 이어 목표가↑
애경산업·두산테스나·현대제철 등 목표가↓
이번주 SBS의 목표주가가 올랐다. 넷플릭스와 6년간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광고 시장 회복과 함께 드라마 편성 수도 늘면서 실적이 대폭 상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애경산업과 두산테스나 등의 목표가는 낮아졌다. 애경산업 화장품 부문의 수출 80%를 차지하는 중국 수요가 줄어들면서 실적 감소가 예상됐다. 스마트폰 시장이 좁아지면서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두산테스나도 타격받을 것이란 전망이다.SBS,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 호재
이번주 SBS의 목표가가 대폭 올랐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SBS 목표가를 2만원에서 4만원으로 올리면서 "SBS가 최근 넷플릭스와 체결한 콘텐츠 공급 계약 규모가 6년간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SBS는 지난 20일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관련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오는 2025년 1월1일부터 6년간 신규 방영 콘텐츠의 일부를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에 공급하고, 2025년 하반기부터 일부를 해외에 공급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다.
이 연구원은 "단순하게 표현하면 웨이브로 방영되던 신·구작들이 넷플릭스로 가고 해외 콘텐츠 매출이 추가 공급되는 것"이라며 "계약기간 6년은 국내 최장 기간으로 글로벌 최초로 방송사 편성 전체를 서비스하는 등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역대급 계약"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내년 광고 업황 회복을 이유로 SBS 목표가를 2만6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올렸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공급 계약 체결과 함께 2025년 TV 광고 시장이 회복하고 SBS 드라마 편성이 확대할 것"이라며 "2025년 SBS의 영업이익이 458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고, 전년 대비 672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짚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도 SBS 목표가를 2만3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2024년 12월 넷째주 목표주가 상향 주요 목록/그래픽=비즈워치
2024년 12월 넷째주 목표주가 상향 주요 목록/그래픽=비즈워치
삼양식품의 목표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한 증권사도 등장했다. 지난주 키움증권(80만원→ 95만원)과 DS투자증권(72만원→ 85만원)이 이 회사 목표가를 높인 데 이어, 이번주에도 목표가 상향이 이어졌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미국 점유율 확대를 호재로 꼽으면서 목표가를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그는 "삼양식품의 2024년의 미국 인스턴트 라면 시장점유율은 8.1%로 일본 전통 라면 판매 기업 '니신'과의 격차를 축소하는 중"이라며 "미국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 입점 매장을 늘리는 동시에 품목 수를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중국 공장 증설에 따라 매출액 확대를 전망, 목표가를 72만원에서 86만원으로 높였다. 조 연구원은 "중국 현지에 생산설비를 갖춤으로써 단일 국가로는 비중이 가장 크고(25%) 고성장하는 중국 시장내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며 "2027년 이후 국내 밀양 공장에서는 오롯이 서구권 시장(미국, 유럽 등)에 집중할 수 있어 글로벌 침투율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삼양식품 40년 만의 해외 공장 '중국'에 짓는 까닭은(12월19일)
애경산업·두산테스나 등 실적 감소 전망…목표가↓
하나증권은 애경산업의 중국 수출이 줄어 실적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애경산업 목표가를 2만원에서 1만8000원으로 낮췄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비중국 지역 수출 비중이 20%에 못 미쳐 중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4분기에도 3분기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12월 넷째주 목표주가 하향 주요 목록/그래픽=비즈워치
2024년 12월 넷째주 목표주가 하향 주요 목록/그래픽=비즈워치
DB금융투자는 스마트폰 시장 약세를 이유로 꼽으면서 두산테스나목표가를 5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내렸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바일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미지센서(CIS)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가동률이 하락했다"며 "두산테스나의 4분기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848억원, 48% 감소한 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 목표가를 2만9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철강 가격 상승이 지연되면서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7000억원, 76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매출액 5조8000억원·영업이익1173억원)를 밑돌 것"이라며 "중국 경기 부양책이 (예상과 달리) 중국과 한국 철강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가운데 실수요 개선에 대한 의구심이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도 삼성전자 목표가는 잇달아 하향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9조9000억원에서 8조3000억원으로 낮추면서 목표가도 7만2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내렸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5년 상반기까지 수요 약세에 따른 범용 메모리 업황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삼성전자 목표가를 9만원에서 7만9000원으로 낮췄다. KB증권도 삼성전자 목표가를 8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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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makmin@bizwatc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