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야 결산배당 받는 高배당주는 예스코 등 16개사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당기준일을 12월 31일로 지정한 종목은 이날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오는 30일 폐장하는데 결제까지 2거래일 걸리기 때문이다. 31일은 연말 휴장일로 지정됐다.
이날까지 사야 결산배당을 받을 수 있는 코스피시장 고배당주 16곳 가운데 최근 3년 평균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예스코홀딩스다. 지난 3년 동안 평균 13.1%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일성아이에스가 최근 3년 평균 시가배당률 9.7%로 2위였다. 다만 한국거래소 집계는 특별배당도 포함된 것으로 이들 종목의 결산배당 평균 시가배당률은 7%대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일러스트=챗GPT 달리3
최근 3년 평균 시가배당률 순으로 보면 ▲한국쉘석유 8.1% ▲한양증권 7.5% ▲세아특수강 6.73% ▲현대해상 6.1% ▲삼성증권 6% ▲한일홀딩스 5.9% ▲텔코웨어 5.8% ▲동부건설 5.6% ▲HS효성 5.6% ▲HS화성 5.5% ▲한국토지신탁 5.3% ▲한국주철관공업 5.2% ▲AJ네트웍스 5% ▲쿠쿠홀딩스 5% 등이 고배당주로 꼽힌다.
이들 종목이 그동안 배당을 꾸준히 해왔지만, 배당 규모는 물론 여부도 단정할 수는 없다. 20년 넘게 배당을 이어온 현대해상은 올해 결산배당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서 해약환급금준비금을 보험사가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사가 보험계약 해지에 대비해 쌓아둬야 하는 돈이 늘면 배당가능 이익은 줄어든다. DB금융투자 등은 현대해상의 올해 배당가능 이익을 0원으로 추산했다.
현금배당 규모가 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되기는 하지만 미리 제시하는 기업도 있다. 한일홀딩스는 올해 결산배당금으로 1주당 930원 수준을 계획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5.9% 수준이다.
16개 고배당 종목에 들지는 않았지만 키움증권도 결산배당금으로 1주당 7500원을 제시했다. 키움증권 현재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 5.8% 수준이다. 키움증권의 배당기준일도 12월 31일로, 이날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배당받을 수 있다.
배당락 영향도 따져봐야 한다. 배당기준일이 12월 31일인 종목은 오는 27일이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이다. 예스코홀딩스는 지난 3년간 배당락일에 주가가 평균 5% 하락했다. 한국쉘석유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평균 6.4% 내렸다. 단기 투자 때는 배당 수익과 주가 낙폭이 맞먹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배당기준일을 이사회에서 별도 지정하기로 한 이른바 ‘선(先)배당·후(後)투자’ 기업도 많아 배당주 투자자의 손바뀜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은행, 대신증권, 삼성카드, NH투자증권,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주 대부분이 2025년 1~2월 이사회를 열어 결산배당 기준일을 지정할 예정이다.
권오은 기자 ohe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