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은 눈크게 뜨고 공시 보세요.. 주주배정 유증한 차바이오텍·지아이이노 시간외 下
차바이오텍 주식은 이날 종가(1만4860원)보다 9.96%(1480원) 하락한 1만3380원에 시간외 거래를 마무리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주식 역시 종가 9220원보다 9.98%(920원) 내린 8300원에 시간외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하락 폭은 종가 대비 -10%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두 회사 모두 유상증자 발표에 매도에 나선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차바이오텍은 이날 장 마감 후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겠다고 공시했다. 차바이오텍은 신주 2314만8150주를 1주당 1만800원에 찍어 주주에게 배정한 뒤 실권주는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하기로 했다. 차바이오텍의 신주 물량은 기존 발행주식 수 대비 41% 수준이다.
차바이오텍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2500억원 가운데 1100억원은 그룹사 차헬스케어와 마티카 홀딩스(Matica Holdings)에 출자한다. 1000억원은 연구·개발(R&D)에, 200억원씩은 생산설비시설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도 이날 장 마감 후 유·무상증자 결정 사실을 공시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뒤 주식 1주당 신주 10주를 추가로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아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모두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차입 규모가 큰 바이오 기업들이 주주에게 손을 벌리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고 나서면서 한국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연말까지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 ohe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