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주가 너무 싼데 모멘텀까지"...한화투자증권 목표가 상향
"PER 업계 절반 수준…대한항공, LCC 통합 수혜"
한화투자증권이 진에어에 대해 주가도 저렴한데 향후 모멘텀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업계 평균 대비 현저히 낮고, 내년 모회사 대한항공이 저가항공사(LCC)를 통합할 것으로 보여 진에어 규모가 커지고 비용도 절감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진에어는 말도 안 될 정도로 싼 밸류에이션과 함께 내년 저가항공사(LCC) 통합이라는 모멘텀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적극적인 매수 대응을 권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진에어의 PER은 4.6배(업종 평균 9.08배)로 현저히 낮다"며 "내년 감익을 가정하더라도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진에어 목표주가를 1만4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유지'에서 '매수'로 높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30분께 진에어는 1만1890원에 거래 중이다.
재무 상태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그는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총차입금보다 보유 현금이 더 많은 순현금 상태"라며 "항공사들의 리스 부채 규모를 감안한다면 더욱이 놀라운 재무 실적"이라고 말했다. 항공사 리스는 영업활동에 필요한 항공기를 렌탈로 들여올 때 생기는 부채를 의미한다.
모회사인 대한항공이 LCC 통합 작업에 들어서면서 신규 모멘텀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12월 중순 이내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이후 대한항공은 LCC 통합도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 계획안(PMI)의 대전제가 중복 계열사 통합할 때 매출액 규모가 더 큰 회사를 중심으로 통합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을 진에어를 거점으로 통합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LCC 중 진에어의 규모가 가장 커질 것"이라며 "중복 노선 통폐합과 협상력 상승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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