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게 없다'던 버핏...마지막 날에도 집중 매수
3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목요일, 금요일, 월요일까지 3거래일 동안 베리사인 주식 76,487주를 약 1,56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번 거래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베리사인 보유 지분은 13.8%로 늘어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또한 해당 소식에 베리사인의 주식은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18% 상승한 20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베리사인은 지난 19일부터 벌써 8거래일 연속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베리사인은 인터넷 도메인 등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베리사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4배로 지난해 초에는 약 21배까지 하락해 지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CNBC는 "베리사인은 기업의 현금흐름, PER, PBR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버핏의 가치 투자 철학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월가의 반응도 대체로 호의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베어드는 "당국의 규제 리스크는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됐고 앞으로 베리사인의 초점은 도메인 성장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더 나은 거시경제 전망, 채널 마케팅 잠재력 등을 고려했을 때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베어드는 베리사인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Neutral)'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향후 12개월 목표가를 25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베리사인이 향후 21% 이상 급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사진=CNBC)
홍성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