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집 팔아 코인 탔다 길거리 나앉을 뻔”…‘10.8만→9.5만弗’ 비트코인, 이틀 새 ‘뚝’ [투자360]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가상자상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7시 3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3.13%(3151.84달러) 하락한 9만7656.2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5시 10분께 24시간 전보다 5.20%(5238.56달러)나 떨어진 9만5548.11달러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10만달러 선이 붕괴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10만2700달러까지 오르며 반등하는 듯했다.
그러나 하방 압력이 거세지면서 가격은 10만달러 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했고, 이후 추가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9만5000달러 대까지 내려 앉기도 했다.
지난 17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0만8300달러대)와 격차도 최저점과 비교하면 12% 이상 벌어졌다.
[코인베이스 캡처]
비트코인 하락세와 더불어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자산) 역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개앱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7시 30분 현재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7.15%나 급락한 3426.02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 밖에도 24시간 전 가격과 비교했을 때 리플(-3.84%), 솔라나(-6.22%), 도지코인(-11.46%), 카르다노(-9.04%) 등도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그러나 경제전망에서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당초 4회에서 2회로 줄이면서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를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We‘re not allowed to own bitcoin)”고 밝히며 미 대선 이후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은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법적 제도 마련에 대해서도 “그것은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흐름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마크 컬렌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1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10만달러 선을 지켰던 것을 두고 “더 큰 조정이 오기 전 마지막 상승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며 “내년 1월 가격 조정이 관측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이자 유명 투자가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엔 최고 35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첫 번째 비트코인 대통령’으로 언급한 기요사키는 “트럼프 당선인의 친(親) 가상자산 정책과 내각 구성 계획이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 ‘아침먹고가’ 캡처]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 ‘아침먹고가’ 캡처]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급등락세를 보이며 요동치자 과거 가상자산에 투자했던 경험을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털어 놓은 이종격투기 선후 김동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동현은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의 ’아침먹고가‘에 출연해 80평 한강뷰 아파트에 반전세로 거주 중이라며 “예전에 제가 한남더힐 작은 평수에서 살다가 그걸 팔았다. 주택이 조금 있었는데 오르기 직전에 다 팔았다”며 아쉬워했다.
진행자인 방송인 장성규가 “그걸 왜 파셨냐”고 묻자 김동현은 “코인을 했다”며 이유를 털어놓았다.
김동현은 “중간에 많이 손해를 보면서 정신을 차렸다”면서 “우리 애들 길바닥 가겠다 싶어 그때부터 투자에 대해 공부했다. 이제 본전이 됐다. 그래도 너무 감사하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경제 채널에 가서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신동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