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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4.8%↑·日 10.1%↑…파랗게 질렸던 亞 증시, 하루 만에 붉게 타올랐다 [투자360]

코스피, 3.76% 오른 2533.34로 출발…코스닥도 700 선 복귀
코스피·코스닥, 동시 매수 사이드카 발동…전날 매도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발동과 정반대
日 닛케이지수, 두 자릿수 상승세…장 시작도 전 서킷 브레이커 발동
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1.79포인트(3.76%) 오른 2,533.34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17.76p(2.57%) 오른 709.04에 원/달러 환율은 1,370.0원 보합으로 개장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
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1.79포인트(3.76%) 오른 2,533.34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17.76p(2.57%) 오른 709.04에 원/달러 환율은 1,370.0원 보합으로 개장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유동현 기자] 미국발(發) ‘R(경기 침체·Recession)의 공포’에 휩싸여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급등세를 보이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전날 최악의 하루를 보냈던 일본 주요 증시 지표도 이날 급등세를 보이면서 ‘안도 랠리’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27포인트(4.80%) 오른 2558.8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91.79포인트(3.76%) 오른 2533.34로 출발해 상승폭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역대 최대인 234.64포인트(8.77%)가 빠져 2400대로 주저앉으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전날 11.3% 동반 급락했던 코스닥 지수도 급반등해 43.69포인트(6.32%) 오른 734.97로 700선을 되찾았다.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개장과 동시에 급반등하면서 이날 9시 6분 00초께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6일 이후 4년 2개월 만이고,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9개월 만이다. 전날 코스피·코스닥 폭락으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CB)가 연이어 발동된 것과 정반대 흐름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878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6개 종목이 하락세다. 94% 종목이 상승세인 셈이다. 전날 924개 종목이 내렸던 점과 비교하면 상황이 반전됐다.

이날 상승은 국내 증시가 과매도 구간에 들어섰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

같은 시각 일본 증시의 급반전 역시 눈에 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같은 시각 전장 대비 3181.92포인트(10.11%) 오른 3만4620.34를 기록 중이다.

닛케이 선물 거래는 전날 급락세로 서킷 브레이커(거래 일시 중지)가 발동됐지만, 이날은 장 시작도 전에 급등세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앞서 닛케이지수는 전날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 -3836포인트)’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하락 폭(4451.28포인트)을 기록했고, 하락률(-12.40%)은 당시(-14.9%)에 이어 두 번째였다.

닛케이지수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단기 정책금리를 인상한 지난달 31일에 1.49% 상승했지만 지난 1일(-2.49%)과 2일(-5.81%)에도 급락한 바 있다.

대만 자취안(加權)지수도 같은 시각 전날 종가 대비 2.99% 오른 2만423.60에 거래 중이다.

전날 미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3.43%)를 비롯해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3.0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60%), 러셀2000지수(-3.48%) 등이 급락했지만 이후 지수 선물은 상승세다. 한국시간 9시 23분 기준 나스닥 100 선물은 1.29%, S&P500 선물은 0.90% 오른 상태다.

전날 증시의 ‘패닉 셀(panic sell·발작적 매도)’이 과도하다는 평가 속에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48.8)보다 높은 51.4를 기록하며 확장 국면에 들어선 것도 시장 심리 진정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전날 주가 흐름에 반영됐지만, 실제로 경기게 침체에 빠진 것이 아니란 점을 투심이 인지한 것”이라며 “초기 진정 국면은 빠르게 전개되겠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중동 전쟁 리스크 등 변수가 중첩된 상황인 만큼 이슈마다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국채 금리는 오르고 달러 가치도 강세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 한때 3.6672%까지 찍었지만, 3.84%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69 오른 102.858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5엔 오른 145.68엔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오후에 지난 1월 초 이후 최저인 141.7엔을 찍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8원 내린 13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의 공포 심리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전 거래일 대비 15.18포인트 상승한 38.57을 나타냈다. 이는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신동윤 realbighead@heraldcorp.com
유동현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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