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안 먹겠다" 가격 올리고 욕 먹더니…'대반전' [종목+]
IBK투자증권 "내년 영업이익 562억…148% 증가 전망"
교촌치킨, 9년만에 브랜드 모델 발탁.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교촌치킨, 9년만에 브랜드 모델 발탁.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가 올해 3분기 7분기 만의 최대 매출과 직전 분기 대비 영업흑자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서 내년 호실적 전망이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12일 교촌에프앤비에 대해 "내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2500원은 유지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7.2%와 147.7% 늘어난 5005억원, 562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실적 성장의 핵심은 가맹지역본부 전환 효과가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물류 효율화와 치킨 수요 회복, 신사업 확대 등 추가적인 모멘텀(상승 동력) 확보로 이익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며 "2026년에는 전사적인 효율화 가능성도 높은 만큼, 이익 성장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3분기 7개 분기 만에 최대 매출을 거둔 바 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난 1276억원, 영업이익은 10.7% 줄어든 7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9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2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월 단행한 가격 인상 효과도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메운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9년 만의 광고모델 기용 등으로 호감도와 매출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점친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은 최근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인기를 얻은 배우 변우석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업계 1위 탈환을 위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9년 만의 광고모델 기용이다.
교촌 판교 신사옥./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 판교 신사옥./사진=교촌에프앤비
남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는 일회성 전환 비용 이외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증가분이 반영되는 과정에 있다"며 "그럼에도 이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