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창업자 징역25년·벌금15조 선고…역대 두번째 중형 [월가월부]
월러“금리인하 서두를 필요없어”
매파 발언에 국채금리·달러 상승
소비자심리 급등, 3년만 최고 수준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오늘 뉴욕증시 혼조세 보였습니다. 올해 들어 S&P500지수는 10% 상승해서 2019년 이후 최고의 1분기 기록했습니다. 연준의 물가지표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기다리는 분위기였습니다.
유튜브 ‘월가월부’ 채널의 ‘세계속뉴욕’ 화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29포인트(0.12%) 상승한 39,807.37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6포인트(0.11%) 상승한 5,254.3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06포인트(0.12%) 하락한 16,379.46로 마감했습니다.
전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최근 실망스러운 인플레이션 지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매파적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국채금리와 달러값은 상승했습니다.
오늘 나온 경제지표도 미국 경제가 견고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의 발언이 뒷받침된 셈입니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개선되면서 소비자심리가 상승했습니다. 미시간대학교의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예비치 76.5에서 79.4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뉴욕 월가
오늘 가장 큰 뉴스는 미국 법원이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에 징역 25년형을 선고한 것입니다.
뉴욕 남부연방법원이 고객 자금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32)에게 징역 25년형과 110억달러(약 14조8500억원)가 넘는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검찰이 구형한 최고 50년형의 절반 수준이지만,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사범인 버나드 메이도프가 받은 징역형 150년형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형량입니다.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해자들이 되돌리기 어려운 손해를 입었다”며 “FTX 사기 사건의 총 피해 금액이 5억5000만 달러(약 7425억원)를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뱅크먼프리드은 최후진술에서 “난 FTX에 책임이 있고 FTX 붕괴도 나의 책임”이라며 “모든 단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항소할 계획입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 경영진 앞에서 “미중관계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지만 더 밝은 미래를 포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미국 경영진에게 양국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중국이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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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예 기자(yespy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