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세상에서 가장 비싼 기업’ 탈환하나…시총 애플 턱 밑
미 국채금리 상승에 뉴욕 증시 혼조세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 25일(현지시간)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 탈환을 눈앞에 뒀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0.8% 오른 141.54달러(19만68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4710억 달러(약 4826조 원)로 불어나며 시총 1위 애플(3조5210억 달러)을 500억 달러(약 69조 원) 차이로 따라붙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장중에 2% 이상 상승하며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다. 엔비디아가 시총 순위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다. 그러나 시총 1위 탈환 뒤 곧바로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신 AI 칩 블랙웰의 1년 치 공급량이 완판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수요가 급증한 데다 주요 고객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메타 등 빅테크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빅테크 기업들이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여 나스닥종합지수의 경우 장중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쓰고 상승했으나,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국채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리라 판단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의미로 투자 시장에서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59.96포인트(0.61%) 하락한 42114.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4포인트(0.03%) 하락한 5808.1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3.12포인트(0.56%) 오른 18518.61을 각각 기록했다.
신병남 기자(fellsic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