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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코스피, 장 초반 상승세… 미국 경기 우려 "시기상조"

코스피가 미국 경제 침체 우려 완화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넘으면서 한숨 돌린 것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오름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6일) 대비 6.72포인트(0.27%) 상승한 2528.87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481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59억원, 21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내 시장도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PMI가 51.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 2.6포인트 오른 수치로 미국 월가가 전망했던 51.0보다 높은 수치다. PMI 발표로 한숨 돌릴 경기 지표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통화정책 완화를 선호하는 대표적 비둘기파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5일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으며 투심을 개선했다. 그는 "지난달 일자리 수치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왔지만 과민반응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임무는 고용을 극대화하고 물가 안정시키고 금융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다"며 "만약 어느 한 부분이라도 상태가 악화한다면 연준은 이를 고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도 미국 경기 침체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6일) 미국 증시에서 금융, 부동산, 필수소비재 업종이 반등했다"며 "페드워치(Fed Watch)상 연준 다음달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 확률은 94.5%에서 74.5 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페드워치는 뉴욕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향후 미국 기준금리 기대치를 보여주는 도구를 뜻한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고용지표에 허리케인 등 일시적 요인이 반영되었다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경기 경착륙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2.97%), 삼성바이오로직스(2.05%), 삼성전자우(1.90%), 삼성전자(1.79%), 현대차(1.49%) 등은 상승세를 보인다. SK하이닉스(-1.34%), 기아(-1.17%), KB금융(-0.75%) 등은 장 초반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0.00%)과 POSCO홀딩스(0.00%)는 보합이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5.61포인트(0.77%) 상승한 738.48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73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2억원, 21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가켐바이오(5.52%), 리노공업(4.56%), HLB(4.48%), 휴젤(4.42%), 셀트리온제약(3.36%), 알테오젠(1.61%) 등은 상승세다. 엔켐(-1.73%), 에코프로(-1.53%), 에코프로비엠(-0.77%), 삼천당제약(-0.69%)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5.54%), 무선통신서비스(3.67%), 제약(3.62%), 무역회사와판매업체(3.38%) 등이다. 등락률 하위업종은 화장품(-7.53%),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1.38%), 전기제품(-1.07%), 항공화물운송과물류(-0.81%) 등이다.

이예빈 기자 (yeahv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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