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훈풍에 2,790 안착 시도…코스닥 1.3% 상승(종합)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株 '방긋'…"중동 확전 우려 변수"
국내 주식 시황 (PG)
[김토일 제작]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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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토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수요 유지 전망에 힘입어 장 초반 2,790선을 되찾았다.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95포인트(0.58%) 오른 2,786.6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58포인트(0.60%) 오른 2,787.27로 출발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장 직후 2,794.11까지 오르는 등 2,790선 안착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내린 1,36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74억원, 개인은 11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394억원의 매도 우위다.
이날 장 초반 상승세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검증(test) 조건이 충족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시장의 9월 금리 인하 시나리오에 더욱 힘을 실었다.
간밤 뉴욕증시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64% 상승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
특히 모건스탠리가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 우려에 반박하면서 엔비디아(12.8%)를 '최선호주'(Top Pick)에 추가한 것이 최근 위축됐던 AI 및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완화시켰다. 엔비디아는 12.8% 급등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수요 유지 전망에 엔비디아, AMD 등 관련 기업의 주가가 크게 반등한 것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하마스 지도자 암살로 중동 확전 우려가 고조된 점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기술주 약세에 고전했던 SK하이닉스는 전날 강세에 이어 이날도 2.31%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83%), 현대차(2.41%), 기아(1.43%), LG화학(1.15%), 카카오(1.28%). LG에너지솔루션(0.62%) 등이 강세다.
삼성물산(-2.12%), 삼성생명(-1.04%), 삼성바이오로직스(-1.60%), 하나금융지주(-1.39%) 등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53%), 운수장비(1.26%), 기계(1.29%), 의료정밀(1.10%), 서비스업(0.61%) 등의 오름폭이 크고, 보험(-2.05%), 의약품(-1.10%), 유통업(-0.67%), 운수창고(-0.56%)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4포인트(1.34%) 오른 813.89다.
지수는 전장 대비 4.37포인트(0.54%) 오른 807.52로 시작해 낙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33억원, 46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외국인은 4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넥슨게임즈(10.92%), 실리콘투(4.74%), 엔켐(4.70%), 리가켐바이오(3.08%), 리노공업(2.99%) 등이 크게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0.78%), 삼천당제약(-0.44%), 셀트리온제약(-0.20%) 등은 약세다.
chomj@yna.co.kr
조민정(cho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