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웅 리튬포어스 대표 "리튬 사업 위해 경영권 필요…주주 지지 호소"
전웅 대표는 29일 오전 리튬포어스 홈페이지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에 관하여 주주님들께 드리는 글'을 게재했다.
리튬포어스는 6월 20일 임시주총에서 최대주주인 리튬인사이트가 제안한 변희조 스토리몹 대표 등 2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 선임과 이사의 수가를 3인 이상 6인 이내로 변경하는 정관변경의 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이번 정관 변경 및 이사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리튬포어스는 고 변익성 회장의 가족들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전 대표가 주주들에게 현 경영진에 대한 지지를 주주들에게 호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느리지만 리튬 사업 이상 무, 리튬 판매량 전년 실적 상회
전 대표는 △관계사(리튬플러스) 리튬사업 진행 경과 및 현황 △새만금 공장 건설 추진 경과 △염호 리튬추출 사업 추진 경과 △ 리튬인사이트 경영권 변동과 임시주주총회 소집 경위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전 대표는 리튬플러스에 대해 "제품 판매량이나 매출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는 리튬 가격의 하락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리튬에 대한 수요나 가격이 리튬플러스가 사업을 시작한 2022년 하반기 수준 또는 그 절반 수준에만 머물렀다 하더라도 상황이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튬플러스는 변화된 경제 상황에 맞추어 고순도 리튬화합물을 필요 로 하는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기존의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일수화물 외에도 고 객사의 요구에 맞추어 무수 수산화리튬, 배터리급 탄산리튬에 이르기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리튬플러스는 이차전지 분야 외에도 고순도 리튬을 필요로 하는 리튬그리스 및 특수 리튬 소재 등의 시장에서 보다 집중하여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올해 4월 기준 판매량이 이미 전년 연간 판매량을 초과했다"고 전했다.
또 새만금 공장 건설과 관련해 "지난해 6월 새만금 공장 건축 허가 신청을 시작으로 당초 계획대로 건설을 추진해왔고, 그 결과 현재 1단계 공장 건설을 위한 지반의 기초공사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故 변익성 회장, 최대주주 유지 약속해…유가족 리튬인사이트 지배구조 바꿔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변익성 회장이 작고한 뒤 리튬포어스의 최대주주인 리튬인사이트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변 회장은 생전에 리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당사의 대주주이자 관계회사의 최상위에 위치한 리튬인사이트에서 저와 제 가족을 최대주주로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변 회장의 작고 후 한 달만인 지난해 11월 유가족들은 =리튬인사이트가 발행한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을 청구해 최대주주에 올랐고, 임시주총을 소집해 5명의 신규 이사를 선임하고 저와 제 가족들은 이사에서 해임됐다"고 했다.
전 대표는 변 회장의 유가족들이 리튬인사이트의 경영권을 장악한 뒤 리튬포어스에도 주주제안을 통해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전 대표는 "이번 임시주총 소집 안건에도 리튬인사이트에서 추천한 신규 이사를 선임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이사 후보자들은 리튬 사업에 대한 전문성이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리튬 사업 추진 우려, 임직원 노력 물거품되지 않을까 걱정
그는 오히려 리튬인사이트 경영권 변동 이후로 당사의 리튬 사업 추진을 우려할 만한 일들이 거듭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 대표는 "새만금 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 집행은 수개월 전부터 변재석 각자 대표의 결재 거부로 난항을 겪어왔다"며 "리튬사업부와 휴대폰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IP사업부의 운영 및 자금 집행을 분리하자고까지 제안하였으나, 변 대표의 반대로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고 했다.
또 변 대표 반대로 해외 염호 프로젝트 추진 현황에 관한 안내도 유독 리튬포어스의 홈페이지에만 지연 게시되거나 게시조차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전 대표는 "우리의 리튬 사업은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며 "만약 당사의 경영권이 변동되어 우리의 리튬 사업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면, 그 동안의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되고 주주님들의 소중한 자산에도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저는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리튬 사업이 방향을 잃고 표류하지 않도록 현재의 경영진에게 다시 한번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온몸을 다해 간곡히 주주 여러분께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