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현재로서 금리인하는 논외…12월은 돼야"
4월 근원PCE는 소폭 개선 전망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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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탄탄한 경제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 겨울에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BC 방송은 25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지난주 선물시장에서 9월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을 낮춰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FOMC 의사록 등을 보면 현재로서는 금리 인하가 논외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통화정책이 제약적인 영역에 있는 만큼 금리 인상도 불필요할 것이라는 강한 합의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BofA는 12월이 되어야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진정을 비롯해 수많은 변수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 과반(50.2%) 이상이 9월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5.25∼5.50%로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7일 이 수치는 35.2%에 그쳤다.
12월의 경우 현재보다 금리가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는 전망이 41,9%로 가장 많았지만, 동결 전망도 18.03%에 이른다. 올해 금리 인하가 많아야 1차례일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약 60%로 17일보다 15%p 이상 올라갔다.
연초 시장에서 올해 0.25%p씩 6~7회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매월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등이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2주 연속 감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5월 서비스업·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앞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2%를 웃돌았다. 다만 1∼3월 CPI 상승률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에 안도감을 줄 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첫 금리인하 시기 전망을 7월에서 9월로 늦춘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오는 31일 나올 4월 PCE지수 상승률은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0.3%를 기록하고, 근원 PCE(변동성이 큰 식음료·에너지 제외) 상승률이 전월 대비 0.2%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을 것이라는 시장 견해가 나온다.
CNBC는 시장에서 PCE지수 상승률이 전월 대비 0.2∼0.3%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소폭 진전이 있더라도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갖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평가했다.
김남석 기자(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