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하반기 코스피 2950까지 갈 것"...美금리 인하는 9월 예상
선진국 대비 신흥국 아웃포펌 가능성
"하반기엔 경기민감주 주목해야" 권고
[파이낸셜뉴스]
SK증권은 하반기 코스피의 지수밴드로 2700~2950을 제시했다. 고점인 2950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07배 수준으로 경기민감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21일 SK증권은 "경기 확장국면이 이어지면 코스피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과거에도 특히 중국 경기 개선 모멘텀이 강할 때 국내 증시의 이익 모멘텀이 강해졌고 증시 상승의 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9월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글로벌 경기 개선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선진국 대비 신흥국 증시가 아웃퍼폼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하로 민간투자 모멘텀이 개선되면서 중국의 수출도 살아나고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증권은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하는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나 이것만으로도 경기 개선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 "경기 개선에 따른 인플레 상승 압력도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코스피는 2950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12개월 후행 PBR 1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SK증권은 "3·4분기 글로벌 경기 호황 국면에 확실하게 접어들 수 있다는 근거가 쌓여 나가면서 밸류에이션이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라며 "과거 글로벌 경기가 확장 국면에 진입했을 때 PBR이 1.07배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2950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하반기 대형주 중심의 기업가치 제고 공시가 어어지면 증시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주도업종인 기계, 은행, 조선 등은 계속 가져갈 것을 권했다. 과거 코스피 상승국면에서 상승률 상위 업종은 상승국면이 마무리 될 때까지 시장을 아웃퍼폼했다는 이유다.
이와함께 성장 동력이 유효한 경기민감주와 경기 사이클 의존도가 높은 경기민감주도 하반기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SK증권은 "올해 증익은 대부분 경기 민감업종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이들의 이익 추정치도 상향 조정중"이라며 "특히 중장기 성장동력이 확보된 경기 민감주 외에도 사이클 의존도가 높은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학, 철강, 비철금속업종에 주목했다.
김병덕 기자 (cynical73@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