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K-라면이 대세"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업고 어디까지 오를까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삼양식품 주가도 상승세다. /사진=뉴스1
불닭볶음면 인기에 삼양식품 주가가 고공행진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1분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9만8500원(22.06%) 오른 54만5000원에 거래된다. 삼양식품은 지난 17일에도 상한가로 장을 마감한 바 있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9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4월 라면 수출은 1억 859만 달러(약 1470억원)로 지난해 4월(7395만 달러)보다 46.8% 증가했다. 라면 수출 금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매년 늘어났으며 올해 10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으로 나타났다.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실적도 성장세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857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235% 증가한 수치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한 2889억원을 달성했다.
업계는 당분간 삼양식품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1조5390억 원이다. 지난해 1조1929억 원으로 사상 첫 1조원 시대를 연 이후 또 한 번 신기록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삼양식품은 마진이 높은 해외 라면 수출 실적이 성장하며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다'며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삼양식품의 연간 해외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68% 상승하고 연간 영업이익 3000억원을 바라볼 것"이라며 "국내 라면 대장주로 등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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