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4계단 뛰었다"... HD현대, 그룹 시총 6위로 껑충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HD현대가 그룹 시가총액 순위 6위로 올라섰다. 연초 이후 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HD현대의 그룹사 시총은 연초 33조3000억원대에서 지난 16일 기준 51조9305억원까지 늘었다. 올 들어 50%가 넘게 증가한 것이다.
이에 HD현대의 그룹사 시총 순위는 연초 6∼9위였던 에코프로, 카카오, 셀트리온, 네이버 등을 제치고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사 시총 5위인 포스코와의 격차는 약 10조원 정도다.
시가 총액의 급증 배경으로는 HD현대마린솔루션 신규 상장이 꼽힌다. 공모액 7000억원, 시총 3조7000억원으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8만3천400원) 대비 약 2배로 급등한 데 이어 한때 20만원 위로 치솟으면서 단숨에 그룹사 시총에 약 9조원을 더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효자 노릇을 제대로 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연초 이후 주가가 212% 폭등하며, 시가총액이 3배가량 뛰었다. 전력 인프라 업황 회복에 더해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등 미국 전기 수요가 크게 늘면서 호황을 맞은 것이다.
이 밖에도 HD한국조선해양이 연초 대비 13.5%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1조원 가량 늘었다.
한편 HD현대 그룹은 신규 선박 수주에 따른 계약자산 증가로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서 GS를 제치고 재계 서열 9위에서 8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김찬미 기자 (hipp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