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000만원대 진입 후' 숨고르기'… 이더리움도 박스권
비트코인이 9000만원대를 횡보 중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급등했던 비트코인이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17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만9000원(0.02%) 떨어진 9078만1000원에 거래된다. 국내와 해외의 가상화폐 가격 차이를 의미하는 김치프리미엄은 2.53%를 나타낸다.
전날 최고가 9286만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현재 9000만원대를 횡보 중이다. 전날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과열됐던 시장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쉬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숨고르기와 함께 이더리움 가격도 박스권에 갇혀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보합인 409만6000원에 거래된다. 김치프리미엄은 3.13%를 나타낸다.
시장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발표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오는 23일(현지 시각) 아크인베스트-21쉐어스의 이더리움 현물 ETF 최종 승인 결정 기한을 앞두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 매체 블록웍스는 16일(현지 시각) 복수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승인을 거부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하루 전 비증권 상품인 비트코인을 보유한 ETP에 한해 출시를 승인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며 "증권성에 대한 법적 명확성이 확보되지 않은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에는 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4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0·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