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밸류체인별 1등에 투자하니···韓美 대표 지수도 넘었다
사진=신한자산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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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반도체 가치사슬(밸류체인) 1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신한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외 대표 반도체 지수 성과를 넘어섰다. 산업 전반에 투자함으로써 분산 효과를 거둠과 동시에 메모리 반도체 성장의 수혜도 받은 결과다.
9일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SOL 한국형글로벌 반도체 액티브’ 최근 6개월 수익률(7일 기준)은 45.00%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KRX 반도체 지수 상승률은 각각 37.83%, 25.01%였다. 기간은 1년으로 넓혀 봐도 해당 수치는 각각 72.99%, 59.09%, 52.73%로 차이가 크다.
이에 힘입어 해당 상품 순자산은 500억을 넘어섰다. 지난 2022년 4월 12일 상장 후 2년여 만에 이룬 성과다. 은행 고객 위주로 꾸준히 자금이 들어와 올해만 300억원 넘게 증가했다.
해당 ETF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7 대 3 비중으로 나눠 투자한다.
포트폴리오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글로벌 AI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9.78%), 메모리 반도체 1위 삼성전자(9.55%), HBM(고대역폭 메모리) 1위 SK하이닉스(9.33%), 노광장비 1위 ASML(8.16%), 파운드리 1위 TSMC(6.54%), 등이 있다. 브로드컴(8.45%), AMD(5.57%), 퀄컴(3.15%) 등도 담는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이 상품은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1등주를 한 번에 투자하는 콘셉트에 따라 변동성은 낮추면서도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고른 상승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며 “AI 반도체가 본격 주목 받기 시작하며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대다수 구간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메모리와 비메모리 업황 흐름과 개별 기업 등락에 따라 단기 수익률은 차이 날 수 있지만 장기 시계열로 보면 해당 ETF 수익률이 꾸준함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자산운용은 AI 반도체 ETF 중 가장 큰 규모인 ‘SOL AI 반도체 소부장’을 비롯해 반도체 산업을 공정별로 세분화 한 ‘SOL 반도체전공정’, ‘SOL 반도체후공정’ 등 총 5개 반도체 ETF를 운용 중이다. 합산 순자산 총액은 약 5200억원이다.
김태일 기자 (taeil0808@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