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개인 매도에 '18만닉스' 붕괴… 삼성전자, 8만원 유지 안간힘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 이익을 발표한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사진=뉴스1
삼성전자 주가가 8일 하락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4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300원(0.37%) 내린 8만1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외국인과 기관이 85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면서 전 거래일 대비 3700원(4.77%) 오른 8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20일(5.63%) 이후 약 두달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률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의 하락세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 집중 매수로 삼성전자 주가가 20% 가까이 오를 때 주식을 매도했다. 추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와 중동발 리스크가 더해지며 주가가 내리자 그 때 다시 사들였다.
SK하이닉스도 이날은 1600원(0.89%) 내린 1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3.7% 상승한 17만9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에는 18만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력한 HBM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을 끌어올려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빅테크에 이어 소프트웨어 업체들,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이르기까지 AI 시장 참여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HBM 수요가 강력하다"며 "올해 HBM 제조업체들의 총 생산능력은 작년보다 3.2배 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1.4배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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