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랠리 의심스러워"...美 증시 10% 급락 경고음
사진: 크레이그 존슨 파이퍼 샌들러 분석가
미국 증시가 골디락스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주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가 추가적인 증시 조정을 경고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는 미국 증시를 둘러싼 안도랠리에 의문을 표하며 최악의 경우 주식 시장이 연말까지 10% 이상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크레이그 존슨 파이퍼 샌들러 최고 기술 분석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주식 시장 반등이 상당히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4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일제히 상승한 바 있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다만 크레이그 존슨 분석가는 최근 증시 상승랠리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연말까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주식 시장이 고수준 거래 범위(HLTR)에 진입했다"면서 "향후 수개월 동안 S&P500 지수가 4,600에서 4,800 범위에서 하한선을 두고 5,100선에서 상한선을 둔 채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S&P500 지수가 연말에는 현재 수준보다 더 낮은 가격에서 거래를 마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지금보다 10% 낮은 가격에서 마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브라이언 벨스키 BMO 캐피털 최고 투자 전략가도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시장 관계자들이 강세장에서 5% 조정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위험한 생각"이라며 "이번 조정 장세를 너무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03% 상승한 5,180.74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홍성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