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가격 강세 이어진다…수혜주는?
구리가격 방향성 낙관적…상승 계속될 것
수혜주로 풍산·LS·프리포트 맥모란 꼽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구리 가격 강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전세계 전기화와 에너지 전환으로 구리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신규 광산 개발 프로젝트는 부족해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대한 기대가 높아 당분간 구리 가격은 고공행진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주로 풍산(103140), LS(006260)와 더불어 전선주 등을 꼽고 있다.
단위=원. 자료=마켓포인트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풍산은 2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2일 7만5000원을 터치한 데 이어 3일에는 7만58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풍산은 2일 11.85%, 3일 3.03% 각각 올랐다. 외국인 수급 역시 우호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2일부터 9거래일 연속 풍산을 사들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2일 기준 현물 구리 가격은 톤당 9642.46달러로 톤당 9000달러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광산 개발 프로젝트는 부재해 공급은 제약이 있고, AI 등 기술 인프라·대규모 교통망 투자로 구리 수요가 증가해 수급은 타이트하다. 구리 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며 “구리 가격이 톤당 1만1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1년 사상 최고치였던 1만8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구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풍산과 더불어 LS, 전선 관련주들이 주목받는다. LS의 경우에는 LS전선, LS MnM 등 주요 자회사 실적이 구리가격과의 연관성이 높다.
해외 기업 중에서는 미국 대표 구리 광산 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이 수혜주로 꼽힌다. 변 연구원은 프리포트 맥모란에 대해 “구리와 금 판매 증가, 생산 비용 하락으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정 수준 이후에서는 구리보다 알루미늄이나 대체제로 수요가 이탈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리 가격 방향성은 여전히 낙관적이나 일정 임계점부터는 구리보다 알루미늄 등 다른 산업금속으로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권고한다”며 구리 외에 알루미늄·대체재 등에도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소연(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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