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중동지역 무력충돌…석유주 재차 급등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2명의 눈을 가리고 손을 묶은 채 끌고 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 계속해서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서 석유주들이 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9시54분 현재 흥구석유는 전일 대비 1150원(9.06%) 오른 1만3840원에, 한국석유는 1980원(13.11%) 상승한 1만708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에쓰오일(S-Oil)도 1.28% 오르는 중이다.
이라크의 무장단체가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를 향해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개정 전 전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로이터·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레지스턴스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내 세 지점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에서는 2일 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군인 8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국방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수도 다마스쿠스 주변이 타격을 받았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전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에서 비롯된 ‘가자 전쟁’의 휴전 협상 기류가 강했다. 지난 1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찾아 지상전 강행에 반대 의사를 전하고, 하마스 측에는 휴전안 수용을 촉구한 영향이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배럴당 8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흥구석유는 지난달 19일 1만7050원까지 치솟았던 데서 전일 1만2690원으로, 한국석유는 2만1000원에서 1만5100원으로 각각 급락한 바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