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마트폰 회복에 매출 시장 예상 웃돌아…시간외거래 4%↑
퀄컴 로고
[퀄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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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세계 최대 스마트폰 프로세서 제조업체 퀄컴은 1일(현지시간) 지난 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하면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폰 출시에 힘입어 이번 분기에도 예상을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실적 공개에 힘입어 퀄컴의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4% 정도 상승했다.
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퀄컴은 이날 2024회계연도 2분기(2023.12.25∼2024.3.24) 매출 93억9천만 달러(약 13조 원)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93억4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37% 증가한 23억3천만 달러(약 3조2천억 원)를 기록했으며, 조정 주당 순이익도 2.44달러로 시장의 예상치 2.32달러를 웃돌았다.
퀄컴은 또 이번 분기 88억∼96억 달러(약 13조2천억 원)의 매출을 예상했으며 이 역시 월가의 예상치인 90억5천만달러보다 높은 것이다.
주당 순이익도 2.15∼2.35 달러를 예측했으며, 시장 예상은 2.17 달러였다.
퀄컴은 여름에는 스마트폰 출시가 줄어드는 전형적인 계절적 영향으로 이번 분기 전체 핸드셋 매출이 "한 자릿수 중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분기 스마트폰 프로세서와 모뎀 등 핸드셋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 증가한 61억8천만 달러(약 8조5천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몇 년간 침체했던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됐다.
퀄컴은 특히 중국에서 최첨단 칩이 필요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를 통한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나 늘어났다고 전했다.
퀄컴은 자사 최첨단 칩을 사용하는 휴대전화에 대해 생성형 이메일 완성, 실시간 번역, 가상 어시스턴트(비서) 기능을 가진 "AI 기반 스마트폰"이라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 초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울트라를 꼽았다.
크리나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안드로이드 프리미엄 시장이 약화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프리미엄 기기에서 출시되는 온디바이스 AI와 생성형 AI의 첫 번째 사례를 보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사업 부문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35% 증가한 6억3천만 달러(약 8천700억 원)를 기록했으나 사물인터넷 부문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 감소한 12억4천만 달러(약 1조7천억 원)였다.
이밖에 라이선스 사업은 지난해 동기 대비 2% 증가한 13억2천만 달러(약 1조8천억 원)였다.
퀄컴은 지난 분기 8억9천500만 달러(약 1조2천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7억3천100만 달러(약 1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nadoo1@yna.co.kr
임상수(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