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뉴진스가 살렸다" 하이브, 어도어와 공방 속 1%대 반등
하이브 주가가 29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하이브는 전 거래일 보다 3000원(1.49%) 오른 20만4500원에 거래됐다.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과 민희민 어도어 대표의 갈등으로 지난주 13%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26일에는 5%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하이브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뉴진스의 신곡 열풍이다. 뉴진스의 신곡 '버블검' 뮤직비디오가 공개된지 하루만에 1000만뷰를 훌쩍 넘어서면서 투심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 대표는 법률대리인인 세종 측과 함께 지난 25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일들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민 대표는 "내가 어떻게 경영권 탈취를 하겠나, 하이브가 공개한 나의 메신저 캡처는 임원진들과 가벼운 사담을 그들의 프레임에 맞게 캡처해 끼워넣기 한 것"이라며 찬탈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그는 "경영권 찬탈을 기획하거나 의도하거나 실행한 적이 없다"라며 "저는 직장인이고, 월급 사장이다, 의도도 동기도 한 것도 없어서 배임이 될 수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하이브 측은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민 대표는 시점을 뒤섞는 방식으로 논점을 호도하고, 특유의 굴절된 해석 기제로 왜곡된 사실관계를 공적인 장소에서 발표했다"고 반박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 아티스트 라인업 중 뉴진스가 배제되는 최악의 경우,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내 영향은 10% 언더일 것으로 추정한다"며 "내년에도 영향은 10%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이브 내 민희진 대표의 배제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단기에 실적적인 부분에서 큰 영향이 확인되진 않겠지만 '민희진 없는 뉴진스'의 퍼포먼스에 대한 확인 과정 중 주가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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