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60달러 지지선 붕괴..."머스크가 유일한 희망"
스톡턴 "테슬라 다음 지지선 148달러"
테슬라를 둘러싼 악재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핵심 지지선 마저 붕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는 3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전장 대비 2.71% 하락한 157.11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의 주가가 16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장중 낙폭이 3.6%까지 확대됨에 따라 한때 5,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분기 인도량 쇼크, 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 폐기 논란, 전세계 10% 감원 이슈 등 겹악재가 터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된 것이다.
테슬라의 핵심 지지선도 차례대로 무너지고 있다. 앞서 테슬라의 주요 지지선으로 알려진 164달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전장 대비 5% 이상 급락하면서 무너진 바 있다.
이를 두고 배런스는 "예전 같으면 테슬라의 주가가 핵심 지지선까지 떨어졌을 때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곧바로 반등했는데 이번엔 그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5일(현지시간) 테슬라가 3% 이상 급락하며 164.90달러까지 밀려났을 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음날에 5%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월가에서 차트 분석 대가로 알려진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 스트레티지 설립자는 "테슬라의 핵심 지지선이 차례대로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지지선은 148달러 부근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의 하락 모멘텀이 지속될 경우 주가가 148달러까지 밀려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월가 전문가들은 이런 암울한 상황을 반전 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지목하고 있다. 그동안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할 때마다 머스크 CEO가 구원 투수로 등장해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조지 지아나리카스 캐너코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투자자들은 희망이 필요한 상태"라며 "머스크가 이번 실적 발표 콘퍼런스에서 희망의 촛불과 한 줄기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234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16일(현지시간) 테슬라 종가 대비 약 50% 높은 수준이다.
(사진=배런스)
홍성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