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 탄력 받은 삼성전자…`11만전자` 갈까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300원(1.54%) 오른 8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8만6000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상승 사이클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 속도가 기대치를 상회하는 데다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도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 리포트를 통해 "시장 기대치 상회의 핵심 요인은 예상을 뛰어넘는 메모리 부문 이익 개선 때문이며, D램뿐 아니라 낸드 이익 개선도 두드러졌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9만4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22%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이익 개선 구간의 초입에서 eSSD 수요 증가 최대 수혜가 가능하며,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경쟁사와의 격차도 지속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도달 가능한 밸류에이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도 목표주가를 9만5000에서 1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상됐던 낸드 실적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되며 연간 반도체 부문 실적을 상향 조정했다"며 "또한 하반기부터 동사 북미 고객향 HBM 공급 본격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IBK투자증권과 DS투자증권도 각각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원과 10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앞서 지난 5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하면 매출은 11.37%, 영업이익은 931.25% 늘어난 수치다. 직전 분기(2023년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4.75%, 영업이익은 134% 올랐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1조원 가량 높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을 14% 오른 72조6200억원, 영업이익은 722% 오른 5조26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기술주가 호조를 보인 것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고용시장을 확인하며 엔비디아와 아마존 각각 2%대가 올랐고,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도 3%대 상승했다. 알파벳A와 마이크로소프트는 1%대 올랐다.
신하연 기자(summer@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