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키움증권, 주주환원 기대감에 업종 내 최선호주 제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모습. /뉴스1
하나증권은 키움증권의 1분기 증시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분석했다. 올해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3000조원으로, 작년 연간 일평균 거래대금(19조6000억원), 작년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16조5000억원) 대비 높은 편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시 거래대금이 늘면서 업종 전체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특히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점유율이 높아 실적 증가 폭이 더욱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업종 내 가장 큰 리스크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서도 익스포저가 낮아 안정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전 분기 증권사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에 대한 우려도 적다”고 말했다.
현재 키움증권은 증여세를 연부연납하고 있는데, 배당소득세과 경감되면 주주환원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이머니에서 다우데이타, 다우기술, 키움증권으로 내려오는 지배구조 체제다. 실질적 지배기업의 대주주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다. 김 대표는 김익래 전 회장으로부터 2021년 다우데이타 주식 120만주를 증여받았는데, 해당 증여에 대한 증여세는 약 134억원으로 추정된다.
안 연구원은 “증여세는 2025년까지 연부연납을 진행 중이며, 증여세 납부를 위해 보유한 다우데이타 주식을 한국증권금융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담보로 맡겨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주주의 현금흐름 확보 의지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배당소득세 경감 정책 시행 시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안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지난 13일 자사주 소각 및 배당성향 등에 대한 계획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공시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양호한 펀더멘탈(재무 상태)에 주주환원 기대감도 높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강정아 기자 jenn1871@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