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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보수한도 증액' 논란 속 셀트리온 주총…서정진 회장 나설까?

제33기 정기 주주총회
이사 보수총액 '90억→200억원' 안건…국민연금 "반대 입장"
'오너 2세' 서진석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도 결정할 듯

지난해 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사진=뉴스1

셀트리온이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200억원으로 올리고, 서정진 회장의 장남 서진석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등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날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3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부의된 안건은 △제3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 등 8개다.

이중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보수총액 또는 최고한도액을 기존 9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올해 셀트리온 이사는 사외이사를 포함해 총 12명으로 지난해보다 9명이 늘었다. 작년 지급된 이사 보수 총액은 56억원이다.

셀트리온 지분 5.27%를 보유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해당 의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보수 한도 수준이 현재 보수 금액에 비춰 과다할 뿐만 아니라, 경영 성과에 비해서도 너무 많다는 이유에서다. 이외 나머지 안건에 대해선 찬성 입장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다뤄진다. 그는 지난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이후 통합 셀트리온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회사는 기우성 단독대표 체제에서 기우성·김형기·서진석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또 셀트리온은 이날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대표이사와 고문 직급을 삭제하고 수석부회장 직급을 추가한다. 다만 수석부회장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서정진 회장은 미국 일정으로 인해 주총에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과거 주총 때 화상 연결 방식으로 주주들과 인사를 나눈 적이 있기에, 이날도 화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인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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