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만→30만원' 개미들 던진 이 주식 줍줍…"바닥 찍었다" 반등
/사진=임종철
과거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의 명성을 뒤로하고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LG생활건강이 반등을 시작했다. 개인 투자자가 등을 돌린 사이, 기관 투자자가 조용히 주워 담으며 상승을 이끈다.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20일 오전 9시 45분 코스피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전날보다 1만8500원(5.30%) 오른 36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과거 200만원을 넘보다가 30만원까지 떨어져 횡보하던 주가가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서만 16% 올랐다.
기관 투자자가 LG생활건강의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며 반등을 이끌고 있다. 이달(3월 4일~3월 19일) 들어 기관은 LG생활건강을 670억5091만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가 380억6520만원어치 팔아치운 것과 대비된다.
그간 악화한 실적이 하방 압력을 가해왔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3% 줄어든 1조5672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6% 감소한 547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면서 연결 실적을 끌어내렸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말을 바닥으로 LG생활건강이 실적과 주가 면에서 상승세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2021년 178만원의 주가 고점 도달 이후 30만원까지 추락했다"며 "대중국 성장 전환, 비중국향 판로 개척을 통해 지난 2년간의 매출 감소 추세 종료 기대감으로 완연한 증익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