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비트코인, 1억 돌파에 관련주 '들썩'… 우리기술투자·위지트↑
가상화폐(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국내에서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하는 등 비트코인의 가격상승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들이 강세다.
12일 오전 9시57분 현재 우리기술투자는 전 거래일 대비 470원(4.70%) 오른 1만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전일 대비 3.10% 오른 4650원에 거래 중이다.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티사이언티픽과 위지트도 각각 3.10%, 2.64% 오름세다. 티사이언티픽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주로 묶였다. 위지트는 티사이언티픽의 대주주다.
이밖에도 국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 '식스'(SIX)의 발행사를 종속기업으로 보유한 FSN(4.20%), 블록체인기술과 암호화폐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지분을 보유한 감성코퍼레이션(4.05%) 등도 강세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현지시각) 7만2000달러를 돌파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영국은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이 거래소에서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거래되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규제당국이 가상화폐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의 승인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런던증권거래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2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N의 상장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가상화폐 ETN이 승인 나면)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에 대한 기관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며 "그들은 ETN으로 시장에 돈이 흘러들어오면서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