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CJ, 지주 회사 중 배당 서프라이즈 유일…목표가 8% 상향”
서울 중구 CJ 본사 사옥.
4일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화를 마지막으로 커버리지 8개 기업이 모두 2023년 회계년도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발표했다”며 “주당 배당금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상회한 기업은 CJ 한 곳”이라고 했다.
양 연구원은 “CJ는 컨센서스 2568원을 17% 상회하고, 전년 대비 20% 증가한 3000원을 주당 배당금으로 발표했다”며 “커버리지 8개 기업 중 전년 대비 배당금이 4% 이상 증가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했다.
주당 3000원은 배당 총액 약 1000억원이다. 또 지난해 배당수익의 97%가량을 배당한다는 의미다. 양 연구원은 “2024년에는 CJ 배당 수익의 절반 이상이 CJ올리브영으로부터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배당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CJ올리브영의 기업 가치 상승이 CJ 주가에 반영돼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CJ는 주당 배당금을 결정할 때 시가 배당률도 어느 정도 고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CJ의 배당수익률이 업종 평균 대비 크게 하회할 가능성을 낮춰준다”고 부연했다.
그는 “몇몇 지주회사는 주주 환원 정책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CJ의 주주 환원 정책은 지주 업종 내 양호한 수준”이라며 “CJ의 배당 서프라이즈로 인해 CJ우선주의 배당수익률도 6.5%로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양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코스피 우선주 중에서 배당수익률이 5%를 상회하는 기업은 4개뿐”이라며 “CJ우선주는 그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문수빈 기자 bea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