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년 만에 흑자" 소식에 차익실현…주가는 약세
25일 오전 9시30분 기준 증시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71%) 하락한 14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 전환한 34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건 2022년 4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매출액 10조4696억원, 영업손실 515억원이었다. 이날 발표한 SK하이닉스의 실적과 비교할 때 4분기 매출은 1조원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4000억원가량 상회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황 개선을 지난해 4분기 호실적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디램 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한 결과 주력 제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DR(더블데이트레이트)5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업황 반등이 늦어지고 있는 낸드플래시에서는 비용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져 온 누적 영업적자 규모도 줄이는 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디램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인공지능(AI)용 메모리인 HBM3E 양산과 HBM4 개발을 진행함과 동시에 온디바이스 AI 수요에 대비해 고용량 서버용 모듈 'MCRDIMM'과 고성능 모바일 모듈 'LPCAMM2'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금번 CES2024에서 HBM3E, PIM(지능형 반도체) 기반의 GDDR6 AI 용 가속기 카드 등을 선보이며 AI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낸드 역시 디램 대비 업황 개선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최악은 벗어나 올해 3분기 중 감산 기조가 완화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