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줄 알았는데…공매도 금지후 코스피 쓸어담은 외인
20일 하루만 빼고 코스피 순매수 지속
21일 외인 힘입어 공매도 첫날 주가 회복
달러 약세에 반도체株 집중적으로 사들여
공매도 금지 이후 외국인 자본 이탈이 우려됐던 것과 달리 외국인은 코스피를 꾸준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와 금리를 포함한 대외변수가 개선되는 와중에 달러 약세가 지속되며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공매도 금지 시행 첫날이었던 이달 6일 이후 20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코스피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달 6일부터 21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를 3조433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4조5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꾸준한 외국인 유입으로 21일 코스피도 공매도 금지 첫날인 6일 종가를 넘어섰다. 전일(2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77% 상승한 2510.42에 마감했다. 공매도 금지 첫날 코스피는 2502.37이었다.
일등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외국인은 이달 6일부터 21일까지 삼성전자를 1조5080억원어치 사들였다. SK하이닉스 역시 3530억원으로 외국인 순매수 상위 3종목 안에 들었다.
그밖에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셀트리온(3530억원), 아모레퍼시픽(1560억원) 순이었다.
미국 금리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꺼진 가운데 달러 약세가 이어지며 외국인 수급이 늘었단 분석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동안 1300원을 밑돌면서 외국인 현선물 동반 순매수와 반도체 매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우수민 기자(rsvp@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