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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박준형 “친환경? X소리” 전기차 저격…‘당선 확률 70%’ 트럼프에 찢어지는 주주 가슴? [투자360]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15일 국내 2차전지주(株)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피격 이후 11월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친환경 정책에 따른 전기차 산업 모멘텀 후퇴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으로 읽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국내 시총 3위 종목이자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9% 하락한 3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SDI(-0.66%), SK이노베이션(-0.09%), 금양(-1.35%), 엘앤에프(-3.26%), 에코프로머티(-0.39%) 등 코스피 시장 주요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전날 보다 0.66% 하락한 19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다만, 에코프로 만은 전 거래일 대비 1.58% 오른 10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2차전지주의 약세 요인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사실이 채권 금리를 자극, 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선 나온다.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4개월가량 남아 변수는 많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정책 등이 재정 적자를 심화시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미국 채권 금리가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세계 최대 가상자산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은 71%까지 치솟았다. 피격 전에 60%였던 것과 비교하면 11%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방향을 고려할 때 당선 시 전기차 수요 둔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점도 2차전지 관련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었던 사례가 있어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 1기 때 연비 규제를 사실상 폐지한 효과로 전기차 판매가 2년간 역성장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되면 첫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비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여러 번 공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임기 내 전기차 판매 예상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금리 하향이 전기차 수요 증가를 견인하기에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게 한병화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트럼프의 재선이 유력한 것을 감안하면 미 대선 이후는 되어야 전기차 시장의 재확장 국면을 가늠할 수 있다”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들은 피하고, 추가 하락 여지가 낮은 종목들로 중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짚었다.

그동안 전기차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확장해왔지만, 여전히 전기차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이 적지 않다.

앞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출연했던 god 멤버 박준형이 강조한 전기차에 대한 생각이 이런 사람들의 의견을 대변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준형은 “내가 전기차를 반대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전기차를 사는게 환경적이다 뭐다 하는데 전부 다 X소리”라며 “중간에서 누가 돈 벌려고 하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그 콘텐츠 MC 중 하나인 정재형이 테슬라를 탄다는 얘기를 듣자 “그 자동차 X같다”고 반응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 박준형은 “테슬라 타시는 분들은 직접구동형 모터라 변속이 필요 없어서 밟으면 그냥 간다”며 “그런데 운전 못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추월하려고 가는데 그걸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른다. 마치 헬멧도 안 쓰고 스쿠터를 타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준형은 “EV(전기차)는 심지어 더 비싸다. 마치 처음 핸드폰이랑 TV 나왔을 때랑 비슷하다”며 “자동차는 계기판 등을 보는 맛이 있고 비싼 시계도 보는 맛이 있는데 EV는 다 버리고 계산기 하나 집어넣은 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기차-2차전지 관련주의 약세 속에서도 테슬라 관련 종목의 차별화 가능성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정치자금 모금 단체 슈퍼팩(Super PAC)에 상당한 금액을 기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고, 경제 참모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폐기하기로 공약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머스크 CEO가 이번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있는 만큼 테슬라를 비롯한 국내 테슬라 밸류체인 종목은 단기 강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신동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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