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넘어 12만전자”...삼성전자 하반기 실적기대로 목표주가 ‘쑥’
KB증권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116% 증가한 8조100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시장전망치) 8조2000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반도체(DS) 영업이익이 디램(DRAM), 낸드(NAND) 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전분기대비 2.3배 증가한 4조4000억원으로 전망되고, 디스플레이(DP) 영업이익도 아이폰15 판매 호조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전분기대비 102% 증가한 7000억원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4조4000억원, 모바일경험(MX) 2조1000억원, DP 7000억원, 소비자가전(CE) 0.5조원, 삼성전자가 2017년 인수한 미국 음향기업 ‘하만’ 3000억원, 기타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는 주가는 북미 고객사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품질 승인 이슈로 6.5% 상승에 그쳐 경쟁사 대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KB증권은 3분기 이후 HBM 공급 방향성에 대한 가시성은 확대되고, 하반기 범용 (legacy)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감산 이후 2022년 4분기와 비교할 때 75%까지 축소된 디램 생산능력은 올 연말에 감산 이전 수준까지 생산능력 회복이 예상되지만, HBM 생산능력 증설과 선단 공정 전환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DRAM 생산능력은 4Q22 capa. 대비 80%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북미 고객사의 HBM 품질 승인은 시간문제일 뿐 방향성 측면에서 3분기 이후 공급 가시성은 뚜렷하고 하반기부터 범용 디램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커진다”며 “삼성전자는 non-HBM인 범용 디램 수익성 개선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