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8배 오르다 1시간만에 85% 폭락한 나스닥 종목...‘한국 리딩방’ 작품이었다
MNDR 주식 고수익 보장
600% 급등 뒤 85% 급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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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하루만에 80% 이상 폭락한 원격의료 회사 주가 변동 이면에 한국 리딩방(주식 종목 추천 채팅방)이 있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한국 개미들이 큰 피해를 보면서 소송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싱가포르 소개 원격의료 회사 모바일헬스네트워크솔루션(티커명 MNDR)은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84.64% 폭락하며 3.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0일 상장된 모바일헬스네크워크 솔루션의 공모가는 4달러였다. 상장 직후인 지난달 19일 장중엔 29.5달러까지 600%에 가까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다 5월 3일엔 공모가 미만으로 떨어졌다.
3일 장 개장 직후 시간인 오전 9시50분부터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이 종목 투자자들은 “별다른 악재 없이 23달러였던 주가가 8달러까지 한시간 만에 떨어졌는데 불공정거래 주도세력의 전형적인 물량 털기와 비슷하다”라고 지적했다.
대다수 한국 투자자들은 외국인 교수들이 VIP전용 오픈채팅방을 열어 20달러 인근 주가에서 지정가주문을 내도록 권유했으며 100% 가량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전하고 있다.
세력들이 공모가 인근에서 주식을 매집한 후 유통물량이 적은 신규상장주의 성격을 악용해서 회원들이 높은 가격의 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가격을 올린 후 한꺼번에 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들은 변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손해배상 소송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모바일헬스네트워크솔루션에 대해 “올해 가장 상승률이 컸던 기업공개(IPO)주식이 IPO 랠리가 식으면서 가격이 급락했다”고 평가했다.
김제림 기자(jaelim@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