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 살아났네, 드디어 빨간불”...반토막난 ‘이 펀드’ 한달새 12% 급반등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 영향
증권가 “반등엔 한계 있을 듯”
지난 3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양회. [연합뉴스]
경기 침체에 맥을 못 추던 중국 증시가 최근 한달간 크게 반등하면서 ‘중학개미(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연간 수익률이 줄곧 손실이었던 중국 펀드는 수익으로 전환됐다.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지난 5일 기준 0.53%로 손실에서 벗어났다.
이는 최근 한달 수익률이 11.74%로 크게 반등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초 2700선초까지 하락했다가 양회 기대감에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다. 선전종합지수는 지난달 5일부터 반등해 지난 5일까지 18.2%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도 같은 기간 12.8% 상승했다.
중국 투자 상장지수펀드(ETF)도 간만에 반등했다. 오랜기간 하락세를 겪었던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지난 한달간 18.1% 상승했다. ‘TIGER차이나반도체FACTSET’ 또한 같은 기간 27.1% 상승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국 증시의 반등이 지속적이진 못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양회 업무 보고에서 강력한 ‘한방’이 부재하기 떄문이다.
중국 정부는 양회에서 경제 건설과 관련해서는 높은 수준의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건설, 현대적 산업체제 구축, 농촌 활성화 전면적 추진, 고위개방 추진 등을 제안했다.
중소기업의 경영환경 최적화, 민간기업의 자립 강화 지도 등의 제안을 민간경제의 발전과 성장 촉진을 의견서에 반영했다고도 밝혔다.
또 소비 회복·확대 관련 제안, 외국인 투자 유치와 국경 간 전자상거래 발전 제안 등을 사업에 포함시켰다고 보고했다.
다만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발표된 정책 외에 추가적인 메시지는 없었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규제 완화하고 수요뿐만 아니라 공급 측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 했다.
시장에서는 주목도를 높일 만한 내용은 없다는 반응이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을 빠르게 턴어라운드 시킬 수 있는 정책은 부재하다. 또 소비를 육성한다는 계획도 나왔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