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어디까지 떨어지나" 삼성전자, 7거래일 12% '와르르'… 신저가 기록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8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51%) 내린 6만5200에 거래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 중 최저 2.11% 떨어지며 6만4800원을 터치해 신저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2.36% 떨어진 바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인 이유는 미국발 경기침체 불안으로 인한 국내 증시 하락세가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 종목들의 하락도 삼성전자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28일(현지 시각) 실적 발표 후 현재까지(10일 기준) 주가가 13.94% 떨어졌다. 10일 1.53% 상승하며 소폭 회복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주가는 110달러를 밑돌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도 암울하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감산을 계속하고 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위주로 생산능력(CAPA)을 할당했기 때문에 공급 증가는 내년에도 제한적"이라며 "추후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 전환하더라도 공급 제한으로 수급 균형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ASP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추정 실적을 매출액 79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83조3000억원, 영업이익 13조30000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 아쉬운 실적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 이유는 부진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수요를 비롯해 반도체 부문 상여 충당금 반영, 전 분기 대비 메모리 재고 평가 손실 충당금 환입 규모 축소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내려잡았다. KB증권은 기존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춰잡았다. 이 외에 현대차증권(11만원→10만 4000원), DB금융투자(11만원→10만원), 메리츠증권(10만 8000원→9만5000원) 등도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내린 바 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