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시 증권계좌 개설, 기간제한에 막혔다면? ○○으로 해결
"올해 2분기 공모주 투자위한 신규 서비스 제공할 것"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공개(IPO) 시장의 투자 열기가 뜨겁다. IPO 공모청약에 참여하기 위해선 공모를 주관하는 증권사의 거래계좌가 필요한데, 기존 고객이 아닌 경우 신규계좌 개설 제한 기간 20일에 걸려 곤란을 겪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IPO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선 미리 해당 증권사 계좌를 준비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방법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뱅크 제휴 증권사의 경우 계좌개설시 20일 제한이 없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8개 증권사(NH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교보증권)와 계좌개설 업무 제휴를 맺고 있다. 작년 기준 카카오뱅크의 제휴 증권계좌는 652만좌다.
통상적으로 복수의 증권사 계좌를 연달아 개설하려면 영업일 기준 20일을 기다려야 하지만, 카카오뱅크와 제휴를 맺은 8개 증권사의 계좌는 카카오뱅크 앱을 통할 시 기간의 제한 없이 즉시 개설이 가능하다.
복수계좌 개설 20일 제한이 있음에도 카카오뱅크가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금융당국의 제한이 행정지도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금융당국은 금융 범죄에 활용되는 대포통장을 근절하기 위한 행정지도로 복수계좌 개설 20일 제한 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이러한 행정지도는 강제력을 부과하지 않으며 국민의 자발적 동의하에 이뤄지므로 법적구속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은 계좌개설 시 20일 제한이 없다. 하지만 다른 증권사는 모두 20일 제한을 두고 있다.
일례로 이번 주엔 이에이트, 케이웨더, 코셈, 에이피알 등 4종목의 청약이 몰렸는데, 각각 대표 주관사로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을 두고 있어 모든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4개 증권사의 계좌가 필요하다. 만약 이들 증권사의 계좌가 없는 투자자라면 20일 기간 제한이 없는 한화투자증권과 키움증권 외엔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계좌를 개설해야만 한다.
제휴 증권사의 계좌를 개설할 때는 기존 카카오뱅크 계좌와 신분증이 필요하다. 계좌 개설 신청 후 완료까지는 5분 이내의 시간이 소요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앱을 통한 증권계좌 개설은 친숙한 카카오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바탕으로 투자자의 접근이 용이하다"며 "증권사별 가입 이후에도 하나의 앱으로 접속가능한 것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에 맞춰 공모주 청약 관련 정보들을 한눈에 보여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공모주 서비스가 제휴 증권사 계좌 개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태규 기자 dumpli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