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멈춘 비트코인…매물폭탄은 아직 남아있다?[매일코인]
그레이스케일이 또 다시 환매물량인 1만8500개의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놨다.
2014년에 파산한 마운트곡스 거래소 이슈도 다시 흘러나왔다. 마운트곡스는 파산당시 보유했던 비트코인 가치가 10년사이 크게 오르면서 이를 판매해 빚을 청산할 수 있게 됐다.
정작 비트코인은 전날 상승마감했다.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만 급락했다. 이로인해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도 반등했다.
2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0.83% 상승한 3만9897달러로 22일을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3만8555달러까지 밀렸지만 새벽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오전에도 반등세를 이어가며 4만달러선을 회복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따라갔지만 반등세는 따라가지 못했다. 이더리움은 전날 3.09% 하락한 2224달러로 마감했다. 리플은 1.74% 하락했다.
비트코인 점유율 차트
알트코인만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점유율도 다소 반등했다.
이달 중순 51% 초반을 유지하던 비트코인 점유율은 23일을 기점으로 52%에 근접했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가상자산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통상 비트코인 주도의 하락장 초기나 상승장 초기에 비트코인은 점유율을 올리면서 독주하는 모습을 보인다.
전날 시장엔 마운트곡스 이슈가 또 다시 전해졌다.
코인데스크US는 “일부 마운트곡스 해킹 피해자들이 거래소로부터 비트코인, BCH(비트코인캐시) 상환을 위해 거래소 신원인증(KYC)과 계정 세부 정보 확인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가상자산 이용자들은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을 상환하면 피해자들이 받은 코인을 시장에 대량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0년 일본에 설립된 가상자산 거래소다. 국내에서는 ‘마곡’등으로 불린다.
마운트곡스는 선도적인 지위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코인거래소로 단숨에 성장했다. 한 때 전 세계 모든 비트코인 거래 중 70% 이상을 처리할 정도였다.
그러나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4년 거액의 해킹 사건이 발생하면서 파산했다. 85만개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했다.
그레이스케일은 23일(현지시간) 1만8500개의 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로 이체하며 8일 연속 이체를 기록했다.
그레이스케일발 비트코인 매도압력이 쉽사리 줄어들지 않는 모습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량은 210만5158개로 전날보다 0.15% 늘었다.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0.05%로 글로벌 투자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한국시장의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3.05%다.
선물시장에서 포지션을 아직 청산하지 않은 계약 수를 나타내는 미체결 약정은 전날보다 0.54% 감소했다. 일주일전에 비해서는 5.88% 감소한 상태다.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