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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고배당의 꿈…내년 ‘다우의 개’로 돈 벌어볼까? [자이앤트 스톡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가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고배당주로 향하는 분위기다.

배당주는 통상 배당 수익 대비 시세 차익 기대감이 낮아 한 때 외면받기도 했지만,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 수요가 늘면서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리얼티인컴이나 미국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매수 인기를 끌어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업체 캐피털 웰스 플래닝의 케빈 심슨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 메모를 통해 “내년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가 예상되기 때문에 고배당주가 유리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캐피털 웰스 플래닝 측이 제시한 내년 ‘다우의 개’ 종목은 암젠(AMGN)과 코카콜라(KO), 시스코(CSCO), 골드만삭스(GS), IBM (IBM), 쉐브론(CVX), 다우(DOW), 3M(MMM), 버라이존(VZ),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WBA)다.

다우의 개는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된 30개 종목 중 배당 수익률이 높은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을 말한다.

이 중 최근 12개월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월그린(8.30%)이고 가장 낮은 종목은 암젠과 코카콜라(모두 3.10%)로 언급된 10개 종목 모두 배당 수익률이 3% 이상이다.

다만 배당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전체 투자 수익률도 높은 것은 아니다. 주가가 전체 지수보다 상승률이 뒤쳐지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에도 ‘다우의 개’ 10대 종목으로 꼽혔던 미국 드럭스토어 월그린부추얼라이언스 주가는 지난 1월 이후 현재까지 연중 38% 떨어진 상태다.

이밖에 대형 정유업체인 셰브런(CVX) 역시 내년에 앞서 올해에도 다우의 개 종목으로 꼽혔지만 올해 주가가 약 17% 떨어져 배당 수익률(4.25%) 을 끌어 내리고 있는 상태다.

두 종목 연중 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다우 30 지수의 경우(약 9%) 보다 뒤쳐졌다.

지수보다 주가 상승률이 높고 배당 수익률이 높은 경우도 있다.

일례로 올해 다우의 개 종목이던 JP모건체이스(JPM)은 1월 이후 주가가 약 17% 올라 다우30지수 상승률을 앞질렀다. 해당 종목 배당 수익률은 2.65% 다.

다만 다우의 개 종목에 투자하려는 경우, 다우 지수를 넘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혹은 나스닥100 지수 주요 종목과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일례로 뉴욕증시 7대장(매그니피센트 7)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배당 수익률이 0.81% 에 불과하지만 올해 주가는 56% 올라섰다. 테슬라(TSLA)는 배당이 없지만 올해 주가가 약 126% 뛰었다.

이에 대해 심슨 CIO 는 “주식 투자 수익률은 결국 배당 수익률 뿐 아니라 주가 변동률도 봐야 하며 주가는 결국 기업 역량에 달린 것”이라면서 “고배당주는 금리가 차츰 낮아지는 시기에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좋은 대안이지만 만능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다우의 개는 배당 수익률이 높은 우량주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주가가 오르지 않아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접받지 못한다는 점에 빗댄 표현이다.

지난 1990년대 초 월가의 유명 투자자 마이클 오히긴스가 발전시킨 투자 전략을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

다우30 지수에서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은 10대 종목에 동일한 금액을 투자한 후 연말까지 보유하다가 매도하는 식이다.

다우의 개 전략은 저금리 상황 혹은 고배당 유량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일 때 유리한 전략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김인오 기자(me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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