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1000만원 배당금 따박따박…"빚 없이 순자산 27억" 공기업 관둔 그녀
두 달 전 파이어(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자발적 조기 은퇴)에 성공한 유튜버 쭈압은 최근 서울 종로구 머니투데이 본사에서 진행된 '싱글파이어'와 인터뷰에서 "제 은퇴 기준은 '월 1000만원 이상 현금'과 '인플레이션에 따라 소득이 점점 늘어나는 것'인데 현재 거의 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남편도 곧 퇴직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9000만원 정도 배당금이 나올텐데 이후 남편도 퇴직해서 그 퇴직금이 (투자금에) 포함되면 배당금만 월 1000만원 이상은 충분히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쭈압은 또 "원금은 건드리지 않는 투자를 위해 배당 투자를 하게 된 것"이라며 "은행주가 60~70%"라고 밝혔다. 이어 "증권주, 정유주 등도 투자했다. 누구나 다 아는 기업이고 사업 형태도 알기 쉬운 종목들"이라고 말했다.
쭈압은 "큰 수익이 나오는 종목이 두 가지가 있다"며 "하나는 기업은행이다. 평단가 1만원 정도에 매수해서 3억원 이상 보유 중인데 누적 배당수익률이 30%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또 하나는 하나금융지주인데 코로나19(COVID-19) 때 3만원에 매수해서 5만원에 수익 실현했고 저가에 다시 매수해서 지금 현재 약 3억원 정도 보유 중"이라며 "두 은행 배당만으로도 1년 생활비는 충분히 나온다"고 했다.
(※ 쭈압의 전체 포트폴리오는 '싱글파이어-쭈압 1편' 영상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쭈압은 "은행주들이 사실 인기가 없지 않나. 그런데 지난 10년을 보면 실적이 상승하면서 높은 배당성향을 보이는 것들이 있다"며 "그러나 의외로 주가는 반토막이 난 것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주들의 주주 환원도 점점 좋아질 것으로 봤다. 또 몇 년 후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를 하지 않나"며 "은퇴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그 자금이 고배당주로 몰리지 않을까, 그러면 주가를 밀어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1999년 지역의 한 공기업에 입사한 쭈압은 "첫 월급이 60만 원 정도였다. 좀 늘어나서 퇴직할 때는 한 500만~600만원 정도 받았던 것 같다"며 "안정적이긴 하지만 대기업보다 조금 적은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소득의 절반은 항상 모았고 결혼 후에는 (부부 중) 한 사람의 급여 혹은 그 이상은 전액 주식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쭈압은 "퇴사한 지 두 달 채 안 됐는데 사실 너무 좋다. 아쉽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그런 점은 없다"며 "굉장히 예민했다. 직장 다닐 때는 스트레스도 많고, (지금은) 내가 성격이 이렇게 좋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여유롭다"고 밝혔다.
이어 "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나서 커피 한 잔을 먹으면서 창밖을 바라보고 멍때리는 이 시간도 너무 좋다"면서 "내가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취미인 수채화를 그리고 싶으면 그리고, 한마디로 방만하게 지낸다"며 미소 지었다.
※ 이 기사는 2030 세대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쭈압이 설명하는 더 구체적인 노하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오는 5일 2편 영상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싱글파이어'에 오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김이진 PD (klj12131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