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금리 공포에 '검은 목요일'…10개월 만에 2300선 '붕괴'[코스피 마감]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09포인트(2.71%) 내린 2299.0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330선에서 출발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키우면서 장 막판까지 2300선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300선을 밑돈 것은 올해 1월 6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미국발 고금리 공포가 커지면서 외국인이 매도세를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증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5% 가까이 뛰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고금리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날 479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3206억원, 기관은 1109억원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 압력이 3개월 연속 이어지며 반도체, 2차전지 등 주력 업종의 주가 하방 위험이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97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종이와목재가 12.77%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철강및금속, 화학도 4%대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가 5.88% 내렸고, 삼성전자(005930)도 1.91% 빠졌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44%,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5.39% 급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3분기 호실적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0.83%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2001만6000주, 거래대금은 8조970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1개 포함 8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 포함 836개 종목이 하락했다. 1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양지윤(galileo@edaily.co.kr)